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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연애혁명 드라마 추천 원작 웹툰 완결이라니

by 아이뷰리 2023. 5. 1.

신선한 캐릭터 설정과 줄거리

 

2013년부터 연재 시작해 얼마 전 2023년 4월 말에 완결이 난 네이버 인기 웹툰 '연애혁명'은 탄탄한 스토리와 기존 연애 장르의 틀을 깨버리는 신선한 캐릭터로 10년 동안 큰 인기를 얻었다. 연애혁명 드라마는 총 30부작으로 3년 전인 2020년 '카카오tv'에서 공개되었으며 원작처럼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연애혁명 드라마 추천

 

 

연애혁명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삼정보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차갑고 무뚝뚝하지만 예쁜 여자 주인공 왕자림과 귀엽고 애교 많은 남자 주인공 공주영이 연애를 통해 정반대의 성격 차이를 극복하고 변화해 나가는 내용이다. 보통 순정만화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 속성은 차가운 남자와 귀여운 여자인데 연애혁명의 등장인물은 이를 보란 듯이 깨버렸다. 여기에 뛰어난 외모와 서사를 보여주는 주영의 친구 이경우, 현실적인 모습으로 공감과 답답함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자림의 친구 양민지, 극의 재미를 더하는 개성 뚜렷한 오아람, 김병훈, 안경민까지. 정말 주위에 있으면 학교 생활이 재미있을 것 같은 성격의 등장인물이 많이 나온다.

 

 

자림과 주영의 첫만남은 등교하는 버스 안에서 이루어진다. 둘의 별명은 이름을 따 각각 왕자, 공주. 주영은 이름에서부터 운명이 느껴지는 예쁜 외모의 자림에게 첫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시작한다. 자림과 주영의 친구들은 둘을 이어 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주영을 향한 자림의 태도는 한결같이 차갑다. 그러다 수련회에서 드디어 주영이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공개 고백을 하고 자림은 그런 주영을 더욱 차갑게 대한다.

 

그렇다고 포기할 주영이 아니다. 사소한 이벤트까지 챙기는 성격의 주영은 로즈데이를 핑계로 자림에게 재차 고백을 하고 결국 자림은 주영의 고백을 받아주게 된다. 공식 커플이 된 둘이지만 워낙 성격 차이가 심하다 보니 싸우는 일이 잦고 여전히 선을 긋는 자림으로 인해 연애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여름 방학을 맞이해 주영과 자림은 친구들과 함께 병훈이네 조부모님이 계신 계곡으로 놀러간다. 계곡에서 다 같이 추억을 만들며 자림은 주영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고 있었고 민지는 자신을 자꾸 챙겨주는 경우의 마음을 단단히 착각한다. 경우는 같이 계곡에 갔던 친구 상훈이 민지를 마음에 들어 하자 옆에서 적극 도와준 것일 뿐. 자신이 착각한 것을 바로 알았지만 그럼에도 민지는 계곡을 기점으로 경우를 신경 쓰게 된다.

 

 

주영 자림 커플은 주영의 생일 기념 데이트를 하면서 더욱 가까워진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 자림에게 큰 상처를 줬던 최정우를 우연히 만나고 그 때의 상처가 되살아나는 것이 두려운 자림은 주영에게 오해를 받으면서도 정우와의 일을 알려주지 않는다. 자림과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 자림과 정우와의 일을 다 아는 민지는 답답한 마음에 주영에게 둘의 일을 알려주고 주영은 그냥 아는 형이던 정우와 싸우기까지 한다. 그로 인해 뒤늦게 서로를 마주한 주영과 자림. 자림에 대한 주영의 오해로 헤어질 위기를 또다시 겪었으나 결국 정우가 나쁜 짓을 했음이 밝혀지며 둘 사이는 오히려 더 돈독해진다.

 

 

드라마 연애혁명 추천

 

 

이삼정보고등학교의 축제 기간. 민지는 경우를 소개해 달라는 친구 방예슬로 인해 혼란스러우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려고 애쓴다. 축제 뒤풀이 겸 다 같이 놀러간 노래방에서 나타난 경우의 중학교 동창 조승민. 승민과 시비가 붙은 다음날 경우는 학교에 오지 않고 친구들의 연락도 받지 않다가 뒤늦게 나타나 주영에게 화를 낸다. 주영의 일은 곧 자림의 일이었고 경우, 승민과 중학교 동창인 주영과 경민은 친구들에게 둘 사이의 일을 말해준다.

 

원래 경우와 승민은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승민이 좋아하는 여학생 남유리는 경우를 좋아했고 둘은 사귀게 된다. 그 후로 경우를 향한 승민의 질투심은 더 커진 상태. 경우는 진심으로 유리를 좋아했으나 유리는 승민을 포함한 모든 남자와 잘 지내는 털털한 성격이었고 이 점이 결국 둘 사이에 문제를 일으키고 만다. 승민은 학교에 둘의 소문을 안 좋게 내고 이로 인해 경우는 유리, 승민과 거리가 멀어짐과 동시에 가정 폭력을 일삼는 아빠 때문에 얼굴을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된다. 경우가 입원한 이유를 노래방에서 마주친 승민이 알고 있자 주영이 알려준 것이라고 오해하고 주영에게 화를 냈던 것.

 

자림은 주영을 향한 오해를 풀기 위해 경우를 찾아가 그동안 긴 앞머리로 가리고 다니던 경우의 눈 흉터를 바로 확인한다. 덕분에 경우는 주영에게 사과를 하며 화해를 하고 자림의 말대로 앞머리를 자르고 나타난다. 사실 경우도 자림을 좋아하고 있지만 친한 친구 주영의 여자친구이기 때문에 숨겨온 것. 자림을 향한 마음을 접기 위해 경우는 뒤늦게 민지에게 예슬을 소개받고 둘은 커플이 된다.

 

 

주영 커플과 경우 커플의 더블 데이트 날. 자림에게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는 주영과 달리 무뚝뚝한 경우의 모습에 예슬은 자꾸 경우를 주영과 비교하며 외로움을 느낀다. 한편 민지는 솔직하지 못했던 대가로 친구인 예슬과 경우가 사귀는 것을 보며 마음고생을 하다가 경우와 비슷한 심리로 자신을 좋아하는 상훈과 사귀기로 결심한다. 상훈과 사귀면서도 민지는 자꾸만 경우를 신경 쓰면서 무의미한 상훈과의 연애를 지속한다.

 

 

자림에게 온갖 정성을 쏟으며 애정 표현을 하는 주영과 달리 다른 사람 눈에는 여전히 무심해보이는 자림. 그런 자림을 안 좋게 얘기하는 학생들이 있었고 자신을 둘러싼 소문 속에서 자림은 주영의 전 여자 친구 곽보경의 존재를 알게 된다. 보경은 오랜만에 갑자기 주영에게 연락을 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주영을 학교까지 찾아온다. 경우는 중학교 시절 성적도 괜찮았던 주영이 보경과의 잘못된 연애로 돈도 잃고 성적도 떨어진 사실을 자림에게 말해주고 화가 난 자림은 보경과 싸운다. 이제껏 보경과 갑자기 헤어진 이유가 궁금했던 주영은 둘의 싸움을 목격함으로써 보경이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았음을 뒤늦게 알게 되고 보경에게 확실하게 선을 긋는다.

 

 

주영에게 상처를 준 보경에게 진심으로 화가 나고 보경 때문에 상처 받았을 주영이 걱정되어 울기도 하는 등 자신이 어느새 진심으로 주영을 좋아하고 있음을 깨달은 자림. 둘이 처음 만났던 버스가 244번이었다는 이유로 사귄 지 244일째 되는 날 이벤트를 준비한 주영은 자림과 다시 한번 마음을 확인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며 데이트를 즐긴다.

 

 

원작과 비교

 

7년 전부터 꾸준히 원작을 챙겨보던 입장으로서 드라마 연애혁명은 스토리도 캐스팅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400회가 넘는 웹툰보다 훨씬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큰 핵심 장면은 거의 담아냈으며 개그 로맨스의 특징을 잘 살린 작품이다. 원작을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는데 공주영 역할로 유일하게 떠오르던 배우가 실제로 캐스팅이 되어 신기했었다. 처음에는 공주영을 제외한 캐스팅 부분에서 조금 아쉬웠지만 드라마를 보다 보니 모든 배우가 등장인물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스토리를 원작처럼 재미있게 잘 풀어내서 몇 번을 봐도 풋풋하고 질리지 않는 드라마가 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원작에서 경민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던 석호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작 속 석호는 경우의 중학교 동창이자 경우가 의지하고 믿는 친구다. 때문에 경우가 모두에게 숨기고 있던 자림을 향한 속마음을 털어낸 상대 또한 석호였다. 경우가 자림을 좋아하는 자신의 행동이 선을 넘으면 막아달라고 석호에게 부탁하는 만화 속 장면은 드라마 30화 마지막 장면에도 잠깐 나온다. 하지만 배우가 등장하지는 않고 석호의 명찰만 보이며 드라마가 완전히 끝난다. 드라마는 원작의 초반까지의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경우의 짝사랑도 크게 다뤄지지 않았고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석호의 부재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울 뿐이다.

 

총평

 

원작을 토대로 만든 작품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편이지만 연애혁명 드라마는 현실적인 고등학생들의 모습, 탄탄하고 풋풋한 스토리, 드라마와 잘 어울리는 ost까지 모든 것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웹툰을 보면서 주인공을 제외한 주변 캐릭터까지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어딘가에 이미 실존하는 느낌이 들곤 했는데 드라마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원작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개인마다 느끼는 건 다르겠지만 원작도 완결이 났고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싶은 분들께 드라마 연애혁명은 꼭 추천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캐스팅 그대로 석호 캐릭터를 추가시켜서 시즌2도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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